'비명계' 박용진 "이재명, 檢 공세에 뒷걸음질 말고 정면 대응해야"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수사 정면 대응해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700만 삼성 주주 지킴이법!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 통보와 관련, "(이 대표가)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계시고 검찰의 정치공작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검찰 공세에 뒷걸음질 치지 말아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꺼내들었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에게 '성남FC 후원금' 수사를 위해 오는 28일 소환조사를 통보한 상태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와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사이에선 이 대표의 검찰 불출석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 또한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동시 저격하며 검찰 소환조사에 불응하겠다는 기조를 굳힌 상태다.

박 의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당한 대응이 소환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묻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런 후에 당의 단결도 가능하다"라며 "어쨌든 사법 절차의 일부분이지 않나. 서면을 통해서든 혹은 직접 출석을 통해서든 검찰이 이걸 조사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반론을 주장하고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시간과 이런 변론의 권한이 우리한테도 있으니까 여기에 사법적인 절차에는 사법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야 된다"며 "(설령 정치 탄압 의도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대응 기조가 달라질 수 있겠느냐"고 자신의 철학을 내비쳤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 수사하는 검사들 명단이 배포된 데 대해 '좌표찍기' 비판이 나온데 대해선 "굳이 그런 일이 벌어졌나 싶긴 하지만, 누가 수사검사이고 누가 그 지휘부인지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 비밀이 아니"라며 "그 것이 무슨 좌표찍기인지 잘 모르겠고, 공개 재판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름이 다시 확인됐다고 좌표찍기라고 얘기하는 것도 조금 어색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