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연말 특별사면권 행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사면권 행사는 최소한의 양심도 형평도 내다버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했다. ·
윤석열 정부는 연말을 맞아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1373명에 대해 28일자로 특사를 단행키로 했다. 8.15 광복절 특사에 이어 단행된 두 번째 특사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못 나도 못 나도 이렇게까지 못날 수가 있을까"라며 특히 이 전 대통령 사면복권 결정에 대해선 "12월 28일 0시는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가 만료되는 시간이다. 보석과 집행정지를 반복하면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그가 실제로 복역한 기간은 1년 8개월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15년여의 징역과 82억 원의 벌금을 면제받고 사과도 반성도 없이 이명박은 자유의 몸이 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가 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사 명단에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들이 오른 데 대해서도 "김기춘도 최경환도, 우병우도 남재준도 모두 복권이 된다. 심지어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도 복권이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임 전 실장은 만기 출소를 불과 5개월여 남겨 둔 '친구' 김 전 지사가 복권 없이 사면 처분된 데 대해서도 탄식했다. 김 전 지사는 오는 28일부로 방면 되더라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임 전 실장은 이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통합'을 입에 담을 수 있나"라며 "이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인가. 친구 김경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 이토록 참담할지는 차마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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