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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마포 소각장 설명회…주민 반발로 20분 만에 종료
‘아수라장’ 된 마포 소각장 설명회…주민 반발로 20분 만에 종료
  • 정수희 기자
  • 승인 2022.12.2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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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 발표
주민들 “전면 철회”, “날치기 설명회” 규탄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8일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장 앞에서 경찰,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8일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장 앞에서 경찰,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 서울시가 28일 개최한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 관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20분 만에 종료됐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소각장 건립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 26일부터 설명회 참석자 200명을 선착순 모집했다.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등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설명회장 앞에서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입구에서는 시 공무원들이 참석 신청자들을 상대로 신분증 검사를 했다.

설명회장 안은 호루라기, 부부젤라, 페트병 등의 소음과 주민들의 “전면 철회” 구호로 소란스러웠지만, 시는 예정대로 10시에 설명회를 시작했다.

이번 설명회는 두 달 전 무산된 주민설명회와 다른 법적 절차다. 지난 10월 주민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무산된 첫 주민설명회를 대비해 시는 단상 앞에 저지선을 마련하고, 경찰과 공무원 100여명이 지키고 서 있었다.

전문연구기관 한맥기술 이병도 상무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를 20여 분간 발표하고 질문을 받겠다고 했으나, 주민들은 “백지화”, “독재시장 오세훈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에 시는 “추가질문이 없으니 주민설명회를 마치겠다”고 종료를 선언했다. 

주민들은 이후에도 자리에 남아 “이런 날치기 설명회는 무효다”, “입장하는데 신분증 검사로 10분 이상 시간을 끌었다. 말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한편 시는 지난 9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해 평가항목과 범위 등을 결정하고 평가서 초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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