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교토삼굴(狡兎三窟)'을 언급한 것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대비해 플랜 B·C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내 뜻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문 전 의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토삼굴의 의미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그냥 글자 그대로다. 토끼는 영민한 동물이고 토끼에 관한 사자성어는 그거 하나"라고 답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 전 의장은 앞서 지난 1일 열린 당 신년인사회에서 "토끼는 영민한 동물이고, 늘 준비하고 특히 굴을 세 개 판다고 해서 교토삼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올해는 아무쪼록 우리도 영민한 토끼 닮아서 플랜2, 플랜3해서 대안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그는 "여야는 말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큰 위기"라며 "항상 미래를 대비한 대안들을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 해가 토끼해고 토끼의 장점은 그런 대안을 마련하는 영민함이라는 걸 강조하려고 얘기했는데 뜻밖에 다른 해석이 요즘 있는 것 같더라. 그건 내 뜻이 아니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리대응, 단일대오 등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의 다양한 대응방식도 모두 '교토삼굴'에 내포돼 있다"고 생각의 다양성은 존중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문 전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띄운 중대선거구제 도입 의제에 대해선 "대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개헌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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