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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청문회] 소방관 “경찰 2명 봤다”... 경찰 수뇌부 “범죄예방에 초점”
[이태원 청문회] 소방관 “경찰 2명 봤다”... 경찰 수뇌부 “범죄예방에 초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01.04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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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해진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이 “출동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충분한 경찰 인력이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소방관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경찰관을 2명 정도만 봤다”며 “현장 통제는 한참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증언들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도 당시 경찰 지휘부가 이태원 참사 당시 인파 관리에 대한 안전 대책은 수립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4일 진행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이같은 증언들이 나왔다.

유해진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원은 이날 “겪고도 아직 믿지 못하겠다”며 “참사 현장 앞부분에서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킬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인파를 피해 해밀턴 호텔 로비를 통과하거나 인근 담장 등을 넘어 후면으로 이동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고”도 전했다.

이는 당시 현장에는 현장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에 대해 유 팀원은 “출동 과정부터 지속적으로 유관기관 협력을 요청했지만 충분한 경찰 인력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이 많지 않았다. 도착했을 때는 2명 정도 봤다”고 전했다.

‘현장 통제 실패가 구조 작업에 지장을 줬다고 판단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소방관들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이 없었고 구조한 사람들을 놓을 장소조차도 마련되지 않을 정도로 인파가 통제되지 않았다”며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지만 참담한 결과에 유가족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도 이태원 참사 당시 인파 관리에 대한 부족함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윤 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다중 운집에 따른 인파 관리 대책은 없었냐’는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참사 당일 다중인파 운집에 따른 안전하고 우려를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의에 김 청장은 “압사라든지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관련해서는 특별히 그간 위험성 제기가 없었다”며 “7월부터 마약 문제가 불거졌고, 경찰청장이 취임하며 마약 특별대책을 지시했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마약과 범죄예방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법무부가 10월 초 발표한 외국인 마약 단속 계획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윤 청장은 “서울청에서 7월부터 독자적으로 (마약) 수사를 하고 있었고, 이후 제가 취임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마약단속에 경찰력을 투입하겠다는 이야기를 국민약속 2호로 진행했다”며 “이후 10월에 법무부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도 “마약이 많은 언론에서 보도가 되고 문제가 되었고, 제가 수사부장한테 특별히 형사들을 보내서 마약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범죄예방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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