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10시30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다.
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를 향한 단일대오를 연출할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이 대표는 변호사로 선임한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 등과 함께 출석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일정을 비우고 무혐의 입증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와 함께 민주당도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윤석열 정부의 ‘정적 제거’ 이미지를 부각하며 반격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제1야당 현직 당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 처음"이라며 "겉으론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남FC 건은 이미 3년 강도 높은 수사 후 무혐의 처분된 사건"이라며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사건까지 들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이 대표 지지자 등 진보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민주시민촛불연대', '이재면 지지자연대' 등은 성남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으로 수십 명의 민주당 인사들과 경찰 추산 1500여명의 지지자들이 현장에 모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 검찰 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소환 조사 다음 날인 11일 본인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방문해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를 이어한다.
본인 지역구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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