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그는 당초 태국 현지에서 불법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예상과 달리 뒤늦게 ‘자진귀국’을 결정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규명의 ‘키맨’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그의 진술에 시선이 쏠린다.
13일 법조계, 쌍방울그룹 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한국 시각)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같이 있던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과 함께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당초 그는 자신의 불법체류를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전날 태국 현지에서 불법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불법체류 신분을 인정하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며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 측은 자진귀국 방침을 알리며 적극적인 수사 협조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 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특히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주목 받고 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됐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의혹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서 처음 제기돼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전날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 김 전 회장은 즉시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이번 김 전 회장의 입국을 기점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많은 이슈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도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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