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 2650만명…21~23일 교통 혼잡 예상

정부, 20~24일 ‘설 연휴 합동 특별교통대책’ 시행
승용차 이용 91.7%…고속도로 일평균 약 519만대
귀성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귀경 부산~서울 8시간15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21~24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휴게소 임시검사소

한강타임즈 정수희 기자 = 이번 설 연휴 총 2648만명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귀성은 21일 오전, 귀경은 23일 오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부산 간 귀성, 귀경 모두 8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1~24일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총 2648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 하루평균 530만명이다.

연구원은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설 연휴와 비교해 2.1%가 증가할 것으로 본 것.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은 버스 3.8%, 철도 3%, 항공 1.1%, 해운 0.4%로 전망된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 날인 23일 오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귀성과 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22일과 다음 날인 23일이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일평균 약 519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9%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주말 이용대수인 428만대보다도 약 21%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귀성은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 4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설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오는 21~24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703칸 확충하고, 지원인력 2119명을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 및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에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곳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 이동 중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철도역과 버스·연안여객선터미널·공항 등의 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전파력 강한 변이(BA.5, BN.1) 확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숙한 방역 의식을 갖고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꼭 실천해 달라”면서, “설 연휴 기간에는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혹시라도 졸음이 발생하면 운전을 중지하고 휴게소에서 쉬는 등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