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신' 조응천, 김성태 전 회장 '대북송금 의혹' "상상치 못한 일 있을 수도"

"대북 송금, 변호사비 대납보다 더 큰 덩어리일 것으로 의심"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그런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다"고 했다.

조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북 송금 과정이 아태협(아태평화교류협회)이라든가 이런 게 관련이 돼 있고, 규모도 방대하고, 여러 번에 걸쳐 있기 때문"이라며 "(김 전 회장은) 자기 개인 돈으로 했다(고 주장한다.) 외국환관리법 위반이 맞기는 하지만 배임이나 횡령은 아니라는 취지인데,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자금을 쫓아가면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조 의원은 '변호사비 대납보다 대북 송금이 더 큰 덩어리일 수도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저는 그렇게 의심한다"고 답했다.

검찰은 현재 쌍방울그룹과 아태협이 경기도 지자체의 남북경협 비용을 대납한 데 대해 경기도로부터 대북 관련 사업 특혜를 제공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지냈을 당시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비즈니스를 하려고 개인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그는 지난 2018년 김영철 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에는 단둥과 심양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었다"며 "비즈니스를 하려고 (했던 것이고) 개인 돈을 준 거니 제 돈을 날린 거지 회삿돈 날린 건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7일 귀국한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