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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尹, '중동 실언' 파문 조속히 성의있게 수습해야"...文정부 외교 성과 퇴색 우려
임종석 "尹, '중동 실언' 파문 조속히 성의있게 수습해야"...文정부 외교 성과 퇴색 우려
  • 이현 기자
  • 승인 2023.01.19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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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UAE와 형제의 정 쌓아...사우디아라비아와는 전면적 협력의 장 열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실언 논란'과 관련, 격앙된 어조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이번 중동 방문에서 일어난 '실언 파문'을 신속히 성의있게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특사 자격으로 지난 2017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을 방문, UAE 왕세자를 접견하는 등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신해 중동 외교에 나선 바 있다. 그런 그가 윤 대통령이 이번 중동 방문에서 "이란은 UAE의 적"이라고 한 발언이 외교적 파장을 낳자 강력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중동에서 쌓아올린 외교적 성과를 후임 정권이 퇴색시키고 있다는 일종의 질타 섞인 메시지를 낸 것으로도 읽힌다.

임 전 실장 지난 18일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중동 외교는 신남방, 신북방과 함께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심축"이라며 "특히 중동 국가들과의 외교는 미래 산업 근간인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달라진 대한민국 위상을 보여주는 방산과 관련해서도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코 말로 대충 얼버무릴 사안이 아님을 인지하고 물밑 외교에 최선을 다해주길 충심으로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란 외무부는 "페르시아만 국가들 사이의 긍정적 관계 개선에 대해 전적으로 모르는 발언"이라며 한국 정부에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국회에도 신속히 비서실장이나 안보실장을 보내 여야 모두에게 성의있는 설명과 함께 양해를 구해야 한다"며 "국회도 이번 문제를 정쟁으로 확대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문재인 정부는 UAE와 외교적 차원을 넘어 형제의 정을 쌓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전면적 협력의 장을 열어갔다"면서 "국제적 제재 상황 속에서도 이란과 긴밀한 소통으로 이해와 협력의 길을 넓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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