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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실 으름장에 '김기현 견제' '용산 유화책' 투트랙 급선회?
안철수, 대통령실 으름장에 '김기현 견제' '용산 유화책' 투트랙 급선회?
  • 이현 기자
  • 승인 2023.02.06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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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정 전면 취소...대통령실과 '확전' 피하기 위한 로우키 행보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 동작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 동작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실의 공개 질타에 일단 로우키(low-key) 행보를 보이며 향후 당권행보 구상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비윤(비윤석열)계 후보로 분류됐던 만큼, 친윤(친윤석열) 김기현 후보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 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직접 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향후 용산 대통령실과 윤핵관에 대한 스탠스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안 후보는 6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 출연을 제외하고 이후 일정들을 전면 취소한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안철수 캠프 측 관계자는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가) 당내 경선이 계파 갈등으로 확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다만 내일(7일)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갈등 흐름을 잠시 끊고 당권 행보를 재개하겠다는 안 후보의 의중으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가 대통령실과 미묘한 갈등 기류를 봉합하기 위해 대통령실 고위 라인과 물밑 접촉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후보 스스로도 대통령실과의 확전은 피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른바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와 관련,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그런 뜻이었는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쓰지 않을 생각"이라며 "부정적인 그런 어감들이 있어서 저도 쓰지 않기로 했다. 제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고 (윤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하실 줄도 사실은 제가 몰랐었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도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해했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공정선거를 우려하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유념해서 전대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 측은 친윤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에 대한 견제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는 갈등을 최소화하면서도 김 후보가 '친윤 적자'임을 자처하는 경선 마케팅에 대해선 선을 긋는 투 트랙 전략을 전개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윤핵관 멤버로 분류되는 장제원·이철규 의원 등과 마찰을 빚는 것은 곧 대통령실과의 불협화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체감한 데 따른 조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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