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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재명, 공천권 내려놓으면 사법리스크 탈출 가능"
박영선 "이재명, 공천권 내려놓으면 사법리스크 탈출 가능"
  • 이현 기자
  • 승인 2023.02.13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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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을 당대표가 쥐고 있기에 지금 與 저 난리가 나고 있는 것"
(왼쪽부터) 박영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박영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보다 먼저 '공천권'을 내려놓는다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지도부가 공천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전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전방위 수사 국면에서 줄곧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내비쳐 왔다. 민주당의 신(新)주류로 등극한 이재명계와 비주류인 비명(비이재명)계 간 물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비명계를 품으며 '현실정치' 재개를 도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은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공천권을 당 대표가 쥐고 있기에 지금 국민의힘에서 저 난리가 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에도 총선 리스크가 있는데, (그 것은) 바로 공천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총선 리스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미국처럼 공천권을 국민이 행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제도를 도입하면 된다"면서 "2024년 총선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당, 공천권을 내려놓는 당이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그런 선언을 해버리면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서 탈출할 수 있고 민주당의 '총선 리스크'도 없앨 수 있다"며 "'이재명=투명한 공천' 등식이 성립되면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 공천권은 여야 당 대표의 고유권한으로, 미래 당내 권력구도를 설계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라는 평가다. 다만 정치 역량이나 의정 성과와 무관하게 당 대표나 지도부와 이해관계가 있는 당내 인사들에게 공천권이 집중적으로 행사될 수 있다는 점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먼저 선언하면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표 직을 이어가도 되나'라고 묻자, 박 전 장관은 "대표 직 유지 문제는 논할 상황이 아니"라면서도 "이 대표가 그런 선언을 미리 해버리면 오히려 힘이 훨씬 많이 실릴 수 있다. '사즉생 생즉사'(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 이 논리가 여기서 통용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친윤(친윤석열)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8 전당대회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여권발(發)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상황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에서 저렇게까지 했는데 만약에 김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아마 굉장히 혼란일 거다. 아마 그 즉시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올 것"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오게 되면 정계 개편이라는 단어가 아마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개특위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와 관련된 이런 것들이 3월, 4월에 어떻게 결정이 될지 이게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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