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안철수, '대통령실 행정관 전대 개입' 의혹에 법적 대응 초강수
안철수, '대통령실 행정관 전대 개입' 의혹에 법적 대응 초강수
  • 이현 기자
  • 승인 2023.03.06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실 경선개입 심각…입장 없으면 법적 조치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개입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개입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비윤(비윤석열) 표심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전대 예비경선을 앞두고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했지만, 본경선이 임박하자 대통령실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동시 겨냥하는 모양새다. 김기현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이른바 '윤심 전대'에 반감이 있는 표심을 끌어모아야 본경선과 결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처세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아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직접 요청을 해서 당원으로 하여금 김기현 후보 지지와 홍보 활동을 하도록 부탁하는 녹취가 나왔다"며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이 당대표 경선에 개입한 명백한 사실로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라며 "전직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고 실형 2년을 선고받았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대단히 아픈 상처로 각인되어 있다. 대통령실이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기에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면 내년 공천에서도 개입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또 다시 범법이 발생하고 공천 파동이 재연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의 명백한 범법행위에 대해 침묵하는 비대위와 선관위는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너무나 큰 실망을 주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실은 행정관이 전당대회에 개입한 명백한 사실이 명확히 드러남에 따라, 어떤 사람들이 가담했는지 즉각적으로 확인하여 오늘 중으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국민들과 당원들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게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오늘 중으로 그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앞서 경향신문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의 한 행정관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홍보물을 단체 채팅방에 전파해달라고 당원에게 요청한 내용의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