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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의 '공천지분' 요구? '친문' 전해철 "이재명, 내려놓고 탕평인사 해야"
비명계의 '공천지분' 요구? '친문' 전해철 "이재명, 내려놓고 탕평인사 해야"
  • 이현 기자
  • 승인 2023.03.1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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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로서 책임감 갖고 대응책 마련해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퇴진론이 일단락된 듯 보였으나, 이번엔 당내 인적 구성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강경론이 일고 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탕평인사도 (당내 화합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당 대표가 많은 것을 내려놨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의 탕평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전직 비서실상 사망으로 사법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내부 불안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어 그는 "총선 등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많은 분이 참여하는 탕평인사를 하면 당내 화합과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편으론 내년 총선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읽힌다. 그간 비명계에 대한 이재명 지도부의 '공천 학살' 가능성이 언급됐던 만큼, 공천에서 비명계의 지분을 보장해 달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 의원은 또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검찰의 무리한 수사는 사실"이라면서도 "이 대표도 주변을 한번 돌아보고 왜 자꾸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는지, 이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이 '이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선 "책임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동의한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국민들이 이번 일들에 대해 굉장한 안타까움과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당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이 대표가 인적 쇄신 등을 결단해 줄 것을 에둘러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고, 일각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탕평인사도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누가 봐도 편중된 인사가 아니어야 하고, 앞으로 총선 등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어서 당 대표와 너무 가깝지 않게 많은 분이 참여하는 인사를 하면 당내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민주당 '공천 TF(태스크 포스)'에 비명계 다수가 포함된 것을 두고는 "당 대표가 그동안 계속 이야기했던 시스템 공천 이런 것들이 구현되고 있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인사에서 상당 부분 구현됐다"고 호평했다. 

다만 이 대표의 콘크리트 팬덤인 '개딸'(개혁의 딸)의 강성 행보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전 의원은 "다른 의견도 더 겸허하게 설득하는 노력을 할 때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있다"며 "팬덤 정치의 수혜자가 그것을 제어하고 자제시키기 위해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극단적인 모습을 방관하거나 별로 효과가 없는 말로 자제시켜서는 안 되고 훨씬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방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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