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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文 '이재명 외에는 대안 없다' 발언 진위 놓고 홍역
민주, 文 '이재명 외에는 대안 없다' 발언 진위 놓고 홍역
  • 이현 기자
  • 승인 2023.03.20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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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비명 文 발언 놓고 해석 분분...박용진 "文, 결단과 화합 주문 차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전언에 더불어민주당이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같은 박지원발(發) 전언은 민주당 화합을 주문한 문 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사이에서 당내 비주류를 대표할 만한 인재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전 원장은 당 내부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20일 한 방송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이에 대한 논란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비명계의 반응은 투박하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문 전 대통령처럼 영향력 있는 분이 그렇게 해버리면 완전히 (친명계로 세가) 기울어진다"면서 "별로 지혜롭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날을 세웠다.

당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17일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했다고 밝히며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은 국가 통합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분의 말씀을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듣고 말아야지 그걸 가지고 당내 갈등의 소재로 이렇게 소환시켜서 이리 해석하고 저리 해석하는 것에 대해 별로 동의할 수가 없다"고 박 전 원장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결단'과 '화합'을 주문했다며 이번 발언을 놓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용민 의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 '모든 조치를 다 할 수 있다'고 한 것에도 각자 해석이 조금씩 다르듯 문 전 대통령의 당내 화합을 요구하는 메시지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 박 의원과 다소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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