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일(7일) 지도부에서 퇴임한다. 여야 극한 대치에 국민들의 피로감도 수직상승하는 가운데, 약 7개월 임기 동안 온건적 성향으로 야당과의 협치 가교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야 정치권에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권성동 체제' 중도하차로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살얼음 정국 속에서도 여야 협상파트너로서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경주했다. 그 결과 여소야대로 점철된 의회 구조 속에서도 야당과 예산안 연내 처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K칩스법 등 주요 현안에서 야당과 합의를 도출해 냈다.
주 원내대표가 퇴임을 앞둔 시점에서 여야 원내대표의 '찰떡 궁합' 파트너십도 재조명된다. 일단 박 원내대표(1969년생)는 주 원내대표(1960년생)를 사석에서는 '형님'으로 부를 정도로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 쟁점이었던 특검법·양곡관리법 등을 놓고 최종 합의가 결렬된 사안들도 적잖으나, 이런 가운데서도 두 원내대표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4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마지막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박 원내대표는 "7개월간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회 운영과 현안을 타협하는 과정은 좋은 파트너를 모시게 된 점에서 귀한 시간이었다"며 "임기를 마치시는데 정말 어려운 정치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주 원내대표를 추켜세웠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17년(바른정당), 2020년(미래통합당)를 포함해 총 세 번의 원내대표 직을 수행했다. 오늘(6일)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퇴임 소회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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