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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애국지사,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애국지사,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3.04.1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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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역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 영접식이 10일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 역의 실제 모델인 독립운동가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의 땅을 밟았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뉴욕 현지 추모식 등의 일정을 마지고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황 지사 유해 영접행사가 열렸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등이 황 지사의 유해를 영접했다.

이날 박 처장은 1995년 황 지사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애국장을 헌정했다.

유해 영접은 국기에 대한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유해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황 지사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운구됐으며, 오후 진행된 유해 봉환식 이후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다.

박 처장은 이날 오후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머나먼 타국에서 독립의 불씨를 지펴 자유를 되찾기 위해 헌신하신 황 지사님을 독립된 조국에 모시기까지 한 세기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황 지사님은 우리 국민에게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인 초이'역 실존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며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이 나눈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는 명대사는 우리 국민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박 처장은 "이처럼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인생의 가장 빛나는 청춘, 하나뿐인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황 지사님과 같은 선열들이 계셨기에 우린 마침내 광복의 위대한 역사를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기환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일제강점시기인 1904년 미국 유학 중 제1차 세계대전에 자원입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1919년에는 김규식 선생을 도와 파리위원부에서 서기장을 맡아 ‘통신전’을 발행해 유럽 내 각 언론기관과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 및 저명인사 등에게 송부함으로써 한국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헌신했다.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런던위원부 위원에 임명돼 외교활동을 펼치던 고인은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이어가던 중 1923년 4월 미국에서 당시 미혼으로 후손 없이 서거해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후 2008년 뉴욕한인교회의 정철우 목사가 황 지사의 묘소를 발견해 보훈처와 주뉴욕총영사관 등은 현지 법원에 파묘 승인 소송을 진행하는 등 노력 끝에 순국 100년 만인 올해 황 지사를 국내로 모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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