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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귀향 후 첫 나들이...총선 1년 전 공식 행보에 '정치 재개' 해석도
박근혜 귀향 후 첫 나들이...총선 1년 전 공식 행보에 '정치 재개' 해석도
  • 이현 기자
  • 승인 2023.04.1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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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 찾아 의현 큰스님과 접견
박정희 언급에 화색 보였다가도 '비선실세' 언급엔 정색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로 돌아온 이후 1년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 등 정치권에선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이같은 행보는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보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행보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옥고에 따른 무기력증과 건강악화 회복을 이유로 줄곧 외부 일정을 삼가해 왔다. 그러나 총선을 정확히 1년가량 앞둔 시점에 공식 일정에 나서자 정치 재개 등 정무적 판단이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산에 위치한 동화사를 찾았다. 이날 동화사 설법전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의현 큰스님의 마중을 받으며 바깥 나들이 일정을 소화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평소 박 전 대통령과 의현 스님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의현 스님과의 담화에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말이 나오자 화색을 보이다가도, 의현 스님이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고 말하자 금세 표정이 굳기도 했다.

또 의현 스님은 이날 자리에서 "자기네들(문재인 정권) 비선 실세로 오늘날 북한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라며 "어떻든지 우리가 한·미·일 동맹으로 국가를 튼튼히 지켜 자손만대로 태평성대 복락을 누리면서 사는 그런 대한민국이 돼 주기를 오늘 오신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하자"고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날 동화사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100여 명이 운집했다. 현장에는 취재진도 대거 몰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대외 메시지를 아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다음 주 대구로 내려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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