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장인상으로 열흘 동안 한국에 일시 귀국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짧은 국내 일정이지만 이 전 대표의 귀국이 비명(비이재명)계 재결집 등 정치적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정치권 관측과 달리, 이 전 대표는 정중동 행보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김철민, 윤영찬, 윤재갑, 이병훈, 전혜숙 의원 등 측근 인사들의 배웅을 받으며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출국 전 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한 취재진 질의가 쏟아졌으나 이 전 대표는 함구했다.
최근 이 전 대표가 친이낙연(친낙)계와 회동한 자리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친 것으로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회동 당일 참석자 등 관계자 발언에 근거한 보도이다 보니, 이 전 대표의 공식 입장도 아닐뿐더러 이 전 대표 스스로도 국내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정치적 언행은 극도로 자제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친낙계 중진 의원은 "언론의 주목은 받았지만 본인은 정치적인 언행을 엄청나게 아꼈다"며 "별다른 메시지 없이 조용히 상만 치르고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재출국한 이 전 대표는 오는 6월 말께 전격 귀국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귀국 후에도 정중동 행보를 지속하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동향과 정국 흐름에 따라 정계 재등판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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