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귀국, 野 쇄신 변곡점 되나…강훈식 "제2창당 수준까지 나갈 것"

"곪은 데가 있고 드러나면 과감히 도려내야 할 것"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임 대표인 강훈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최상위 정점으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전격 귀국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송 전 대표의 귀국이 당 쇄신과 변화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관측이 나온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급거 귀국한 송 전 대표에 대해 "향후 반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며 "송 전 대표가 본인의 입장에서 진실 규명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고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2일(현지시간) 체류 중이었던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뒤 즉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강 의원은 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 돌파구에 대해선 "혁신을 통해 '제2창당' 수준까지 나갈 것"이라고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백가쟁명이 제출되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문제가 뭔가 밝혀지지 않으면 민주당 조사 자체에 대한 불신을 더 가질 거라는 두려움도 있다. 이 사건 자체가 미쳤던 파장, 그리고 당내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이런 것들은 결국은 그렇게(제2창당)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것이 검찰의 진술 또는 언론에 나온 보도만으로, 녹취록만으로 모든 것을 다 진실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