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원, 대규모 민간인 공격 발생 시 상황 바뀔 수 있어" 가능성 열어 둬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빈 자격으로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미국 정부의 도·감청 기밀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현지 언론인 NBC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신뢰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양국이 향후 굳건한 동맹을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보도된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미 정부 기밀유출 의혹)은 한미동맹을 지탱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며 "한미동맹은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공고히 했다.
앞서 논란이 된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포탄지원 문제를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통령실은 즉각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등의 입장에 내놨지만, 결국 해당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 여론이 쏟아진 바 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신뢰가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양국 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화력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 발생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려하고 있으며, 백악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북 억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할 경우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안이 있지만 이는 "비현실적"이라는 게 윤 대통령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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