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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전광훈 '대통령실 전화' 발언에 국민의힘 "사실무근"
적과의 동침? 전광훈 '대통령실 전화' 발언에 국민의힘 "사실무근"
  • 이현 기자
  • 승인 2023.04.28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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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민노총 막아달라' 전화 받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기독교우파 인사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전 목사가 여당 지도부를 자극하며 일종의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28일 기독교우파 인사인 전광훈 목사가 대통령실로부터 '노동절 민주노총 집회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전 목사의 발언을 공세 소재로 삼은 데 대해 "민주당이 '전 목사 뒷배가 대통령실'이라는 황당한 가짜뉴스 퍼뜨리기에 나섰다"며 "고작 근거라고 제시한 것이 전 목사가 유튜브에서 늘어놓은 허무맹랑한 주장들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민주당이 그렇게 전 목사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만큼 열성 팬이었나. 언제는 전 목사 이야기는 사회악으로 치부하더니, 이럴 때는 또 철썩같이 믿으며 정부 공격에 이용하는 취사선택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강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이 기본적 팩트체크도 없이 그저 유튜버의 주장에 휘둘려 정쟁에 나설만큼 한가한가"라고 따져물으며 "희대의 가짜뉴스 '청담동 술자리' 사건을 통해서 배운 게 아무것도 없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오늘 아침에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시는데 목사님이 반드시 저 민(주)노총 세력을 막아달라. 목사님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전 목사가 국민의힘에 '내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큰소리칠 수 있던 뒷배가 대통령실이었나"라며 "대통령실과 전 목사가 정치적 원·하청 관계에 있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대통령실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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