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 원 가상화폐(코인) 자산'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의 실체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김 의원이 신고한 예금 부분에서 9억 원가량이 증가한 대목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9일 김 의원은 전날(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자신의 주식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 만큼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고 재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2021년 1월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주문해 9억8574만1515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 보유 규모는 9억1000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권 등을 중심으로 김 의원이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9억4000만 원 상당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해 예금이 대폭 증가한 데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의 재산공개 내역(2022년)에 따르면 예금 보유액이 당초 1억4769만 원에서 11억1581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당시 김 의원은 예금액 증가 사유로 '보유주식 매도금액 및 급여 등'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김 의원의 해명에 따르면 현금화된 9억 원가량의 주식은 가상자산에 투자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잇따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국회 공보를 통해 김 의원 신고 재산내역을 확인했더니 놀라운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다"며 "2021년에는 김 의원 주장처럼 LG디스플레이 주식 9억4000만 원이 있었는데, 이상한 건 1년 뒤 2022년 재산신고에 김 의원 예금도 10억 원 이상 늘어났다"고 짚었다.
이어 "김 의원은 예금 증가 사유를 보유주식 매도와 급여라고 명시했는데, 국회의원 세비를 1년에 1억 이상 저축하는 건 불가능하니 예금 증가분 중 최소 9억 원 이상은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대금"이라며 "김 의원은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대금 9억4000만 원으로 코인도 9억 원 이상 사고 별도로 예금도 9억 원 이상 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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