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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나 당정 비판한 홍준표, 與 내부 비판 쏟아져
이재명 만나 당정 비판한 홍준표, 與 내부 비판 쏟아져
  • 이현 기자
  • 승인 2023.05.1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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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야당 대표 앞에서 당정 비판…사리분별력 떨어진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모른다', '여당 대표가 옹졸하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 시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홍 시장이 정치를 너무 오래하면서 사리분별력이 많이 떨어진 듯하다"고 직격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기현 대표가 옹졸하다"며 여권을 꼬집고, 같은 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실 있는 사람 대부분이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며 당정에 쓴소리를 낸 바 있다.

하 의원은 이어 "언론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도 있는 말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앞에서 꺼낼 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치인의 말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며 "대통령을 적대시하는 야당 대표 앞에서 여당 대표를 비판한 것은 자기 소속을 비하한 것"이라고 주장한 후에 "이는 본인 얼굴에 스스로 오염물을 퍼붓는 행위"라고 홍 시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이 이재명 대표를 만난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이 대표 앞에서 할 이야기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구분 못한 것이 문제"라며 "홍 시장이 정치를 너무 오래하시다 보니 절제력·분별력 등이 많이 떨어지신 듯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대통령은 사법 절차를 관장하는 만큼 기소된 야당 대표를 만날 수 없겠지만, 나라도 찾아온 야당 대표에게 덕담해 줘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정치가 실종된 지금, 나라도 정치복원을 위한 방안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대통령실의 정치력 부족이나 여당 대표의 옹졸한 협량은 팩트"라고 협치 실종을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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