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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아웃사이더' 홍준표 "尹 임기 말까지 발톱 세울 일 없어"
'집권당 아웃사이더' 홍준표 "尹 임기 말까지 발톱 세울 일 없어"
  • 이현 기자
  • 승인 2023.05.16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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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회동서 당정 비판한 데 대해 與 내부 비판 이어져
洪 "고령이라 이젠 좌우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 생각"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정을 향해 쓴소리를 한 데 대해 내부 비판이 들끓자 진화에 나섰다. 

홍 시장은 집권당의 대표적 소장파로 '독불장군'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정치 소신이 뚜렷하지만 한편으론 당내 비주류로 통한다. 그러나 대권주자급 인지도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소신 발언으로 두터운 MZ(2030세대) 지지층을 보유하며 독자적 정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 그가 최근 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현주소를 노골적으로 짚어내자, 여당 내부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여권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혀 아니다, 임기말 까지 대통령을 향해 발톱을 세울 일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아닌 다른 정치인이나 후배들이 엉뚱한 트집을 잡을 경우에는 그냥 두지 않겠다"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을 겨냥했다.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미숙하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며 자신을 저격한 하태경·유상범·이용호 의원 등 당내 인사들에게 경고음을 낸 것.    

아울러 홍 시장은 "이 지적(최고권력자에게는 고분고분하다는 지적)에 대체로 동의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나는 대통령은 여야를 불문하고 존중해 왔다.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대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선택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권력과는 늘 싸워왔다"며 "그렇기에 DJ 저격수도, 노무현 저격수도 했고 야당 최전선에서 투사 활동도 했었다"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3선 의원이 된 뒤엔 싸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깨달아 폴리티시안(정치꾼)이 아닌 스테이트맨(존경받는 정치인, 지도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2004년 17대 국회 이후 상대를 무차결 공격하는 자세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나는 최전방 공격수를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어 버렸다"라며 "이젠 진영논리를 떠나 좌우를 아우르고 화합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중앙정치권을 향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으로 최근 이 대표와의 회동도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거부한 상황에서 자신이라도 여야 협치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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