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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명계 향한 문자폭탄 자제령...'위장 당원' 이간질 경계령도
이재명, 비명계 향한 문자폭탄 자제령...'위장 당원' 이간질 경계령도
  • 이현 기자
  • 승인 2023.05.25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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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과 대화 자리에서 "이간질 경계해야…'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4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4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강성 지지층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및 당직자들을 향한 '문자폭탄' 등 과격 행태와 관련 "의원에게든 당직자에게든 할 말은 하지만 폭력적 언사나 모욕은 하지 말자"고 거듭 당부했다.

최근 민주당에선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등을 놓고 당 쇄신에 목소리를 내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강성 당원들의 좌표찍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재명 지도부로서도 골머리를 앓는 지점이다. '원팀'으로 중대 국면을 극복해야 하지만, 이른바 내부 갈라치기성 '수박'(강성 당원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 논란이 지속되면서 민주당 내홍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된 당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특정 사안에) 옳으니 그르니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폭언과 모욕, 위압 등은 (여당에) 꼬투리를 잡힐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당부 메시지를 냈다. 실제로 민주당 경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최근 비명계 의원들에게 욕설 문자폭탄으로 문제를 일으킨 당원의 당적을 박탈한 데 이어 강제 출당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위장 당원'의 이간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명계 의원들을 공격한) 다른 케이스는 조사해보니 당원이 아니었다"며 "이는 당원을 가장해 장난했거나, 이간질을 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위 '삼십육계' 중에 돈 안 들고 제일 효과적인 전략이 이간질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며 "불필요하게 내부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혁신기구 추진과 관련해 "준비를 탄탄히 잘했는데 갈등의 소재가 될 수 있어 (추진을) 보류했다"며 "(혁신기구를) 새로 꾸리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은 그대로 하면 된다"고 잠정 보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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