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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돋보기] 윤호중 hy 회장, 잊을 만 하면 불거지는 ‘황제배당’ 구설수..이번엔 왜? 
[재계 돋보기] 윤호중 hy 회장, 잊을 만 하면 불거지는 ‘황제배당’ 구설수..이번엔 왜?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3.05.25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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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hy 회장.
윤호중 hy 회장.

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 윤호중 hy(옛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황제배당’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부친인 故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창업주가 타계한 후 지난 2020년 3월 그룹 회장에 오른 윤호중 회장은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릴 정도로 좀처럼 모습이 드러나지 않지만, 최근 해마다 오너일가들의 이른바 ‘배당잔치’가 여론의 입방아에 오를 때에는 이름이 거론되는 ‘단골손님’ 중 한 명이다.

이번엔 hy의 지주사이자 윤호중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팔도의 배당금이 입방아에 올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해 111억2000여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모든 배당금은 지분 100%를 보유한 윤호중 회장의 주머니로 돌아갔다.

물론,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본다면 문제될 게 없을 수도 있다. 더욱이 국내 비빔면 시장 1위인 팔도는 지난해 매출이 5674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늘어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회사의 수익이 커지면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볼 경우 당연한 배당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윤호중 회장의 ‘나홀로 배당’이라는 점과 팔도가 2021년부터 2년 연속 라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 때문에 이번 배당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앞서 팔도는 지난해 10월 제조 원가 등을 이유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직전 2021년 7.8% 인상에 이어 2년 연속 가격 인상이었다.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폭등 영향 때문일 수 있으나, 물가상승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정부가 서민경제와 밀접한 식품업계를 겨냥해 가격 인상 최소화까지 요구했지만 팔도는 잇달아 가격을 올렸던 셈이다.

결국, 가격인상과 배당은 관계가 없을지라도 표면적으로 물가상승이라는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고 이익은 오너 홀로 챙겼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팔도와 hy의 배당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사 모두 실적이 정체되거나 떨어질 때도 배당성향은 오히려 높아지면서 윤호중 회장만큼은 두둑한 배당금을 챙겼기 때문이다.

팔도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2016년 3.5%에서 2017년 5.8%, 2019년 9%,  2020년 13.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18년도에는 팔도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절반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윤호중 회장의 배당금은 오히려 2배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덕적 해이까지 야기하는 재벌들의 ‘상식 밖’ 고배당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던 만큼, 이에 대해 출범 전부터 지금까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 귀추가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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