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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리산 반달가슴곰 활동 재개...지정 탐방로 이용" 당부
환경부, "지리산 반달가슴곰 활동 재개...지정 탐방로 이용" 당부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3.05.2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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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22년 지리산에서 수집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개를 분석한 결과. (사진=환경부 제공)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지리산에서 수집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개를 분석한 결과 (사진=환경부)

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해 지리산 국립공원 탐방객에게 마주치지 않고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해야한다고 25일 당부했다.

현재 지리산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은 올해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 7마리를 포함해 총 86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새끼를 출산한 어미 반달가슴곰은 보호 본능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며, 탐방로에서 벗어날수록 마주칠 확률이 높다.

양 기관이 지난 10년간(2013~2022년) 지리산에서 수집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탐방로 주변 10m 이내에서 관찰된 빈도가 0.44%, 100m 이내가 2.86%, 1㎞ 이내는 61.43%로 탐방로에서 멀어질수록 활동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바탕으로 반달가슴곰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회피 성향이 강해 탐방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탐방로를 피해 깊은 산림 속에 주로 서식하는 특성을 보여 준다.

반달가슴곰 무인카메라 (사진=환경부)
반달가슴곰 무인카메라 (사진=환경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양 기관은 반달가슴곰과 사람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주요 탐방로와 샛길 입구 등 주요지점 450곳에 반달가슴곰 출현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탐방객에게 종, 호루라기 등 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나눠준다.

아울러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이 마주치지 않도록 무인 안내방송시스템을 기존 100개에서 120개로 확대하고 대피소와 탐방로마다 곰 활동지역과 대처요령 등을 적극 안내한다.

대처요령으로는 곰이 멀리 있는 경우에는 조용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까이에서 곰을 만날 경우에는 먹을 것을 주거나 사진 찍는 행위는 금지하고 등을 보이거나 시선을 피하지 말고 뒷걸음으로 벗어나야한다.

만일 곰이 공격할 경우에는 막대기 등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저항해야 한다.

아울러 당국은 향후 지역주민, 지자체, 시민단체와 함께 덫·올무 등 서식 위협요인 제거, 밀렵 예방 및 단속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달가슴곰과 마주쳤을 때 대처방법 (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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