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정부가 자신을 핍박해 결국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 22대 총선 출사표를 냈다. 이에 박 전 원장과 정치 앙숙으로 알려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날 선 반응을 보여 이목이 쏠린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4일 (국정원장 재임시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주고 있다"며 "그럼 가라는 대로 가겠다"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고, 평소 박 전 원장과 불편한 관계였던 손 전 의원이 이에 "꼭 출마하시라"라며 뼈 있는 말을 던진 것.
박 전 원장은 주소지를 서울 영등포구로 옮긴 바 있어 정가 일각에선 '영등포 출마설'이 돌기도 했으나, 박 전 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영등포는 아니다. 분명한 것은 정치 현실로 간다"고 못 박았다.
실제로 박 전 원장은 최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현지 민심과 스킨십을 다지는 행보에 집중해 왔다. 이에 대체로 광주, 목포 또는 해남·완도·진도 중 택일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여의도 정설로 통했다.
다만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손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핍박에 못이겨 총선에 출마한다는 박 전 원장의 주장에 "별 추접스런 핑계를 다 보겠네"라며 "정치생활 16년 동안 검찰로부터 잘 대우받고 안전하게 사셨나보다. 그래서 법사위를 선호하셨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꼭 목포에 출마하시기 바란다"며 "(그렇게 된다면) 내가 직접 유세차에 올라 박지원을 떨어 뜨리겠다"고 총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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