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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임위에 이어 혁신위 인선 놓고 계파 갈등 확산일로
민주당, 상임위에 이어 혁신위 인선 놓고 계파 갈등 확산일로
  • 이현 기자
  • 승인 2023.06.0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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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홍영표 "이래경 내정은 또 다른 리스크...재창당 의지로 혁신 추진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추대한 데 대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에 이어 혁신위 수장 인선을 놓고도 계파 갈등이 확전하는 양상이다.

이로써 친명-비명 간 갈등이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의 계파 분화가 극심한 만큼, 극단적으로 분당(分黨) 가능성을 제기하는 말까지 나온다.   

민주당 비명계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며 이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홍 의원은 "외려 혁신 동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라며 "혁신을 하자는 이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 대표 사법다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코인 논란, 팬덤 정치 등 당내 문제로 청년층 이반 등 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한 달여 상승 추세를 이어오는 중"이라며 "재창당 의지로 당내 혁신과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 그래서 혁신위원회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민주당 사활이 걸렸고,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혁신안을 만드는 전권을 혁신위원장에게 위임하는 일은 원외인사가 중립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당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는 취지"라며 "절대 한쪽으로 편중된 인사가 아닌 전문성, 중립성, 민주성, 통합조정능력을 가진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며 "과거 박재승·김상곤 혁신위원회의 기대와 역할을 되돌아봐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한다.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 이사장 내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혁신위원장 인선이 이뤄짐에 따라 기구 공식 출범은 금주 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 이사장의 세태를 바라보는 식견과 정치 성향이 극단적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향후 혁신위 출범 과정에서 계속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들에 대해 "특별히 문제될 것 있는가. 자유인으로 본인의 정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라며 "공당의 혁신위원장이 되면 언어에 대한 조절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이 이사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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