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檢 김성태 진술 추가 확보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매달 용돈 명목의 돈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는 모양새다.
해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황.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 측에 건넨 돈이 이 전 대표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이 전 대표 사무실 임대료 지원 등을 이유로 월 2000만~3000만 원을 요구해 돈을 마련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이 사실로 판명되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억2000만 원가량이 전달됐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밝힌 자금 전달 경로는 자신의 사재를 쌍방울 회사 직원 계좌로 송금해 그 직원이 출금, 출금된 돈은 방 모 부회장이 수령해 이 전 부지사 사무실로 가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에 검찰은 현재 출금 기록과 이동 동선 등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전 부지사 측은 여전히 "검찰 조사에서 아니라고 이미 반박했다"는 입장이어서 실제로 이같이 마련된 돈이 이 전 대표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검찰 수사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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