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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귀국' 이낙연, 尹정부 비판하며 정계 복귀 몸풀기?
'24일 귀국' 이낙연, 尹정부 비판하며 정계 복귀 몸풀기?
  • 이현 기자
  • 승인 2023.06.13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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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자유대 강연서 "尹정부, 북핵 문제 손 놓고 있는 미국만 바라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 핵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미국만 바라보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현재 이 전 대표는 오는 24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의 제2 실력자로 불리는 그의 귀국 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현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정계 복귀를 위한 밑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김대중 기념 연례 강좌 초청 연사로 한 강연에서 "북한이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며 핵무장 의지를 드러낸 1차 북한 핵 위기 이후 30년이 흘렀다"면서 그동안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미국이 주도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취임 후 2년여 동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스무번이나 말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몇차례 재확인했지만, 아무런 실질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 전 대표는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제재 일변도로 가는 것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고 역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 리드레싱(redressing)을 생각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지금처럼 북한이 고립 속에서 점점 위험한 생각에 빠지는 것보다는 고립을 끝내고 햇볕 아래로 다시 나오게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모든 것은 대화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집권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반대정당의 정책을 받아들이고 국가를 통일의 길에 올려놓은 독일 헬무트 콜 총리와 같은 정치가가 한국의 보수정당에서도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 정부에 한반도 평화의 최대 이해 당사자답게 행동하라고, 지금도 충고와 제안을 하고 있고, 귀국하면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제가 할 바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방문연구원으로 1년 동안 체류했던 이 전 총리는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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