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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中 싱하이밍에 "외교관 역할 선 넘었다" 비판
대통령실, 中 싱하이밍에 "외교관 역할 선 넘었다" 비판
  • 이현 기자
  • 승인 2023.06.13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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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는 가교역할에 충실해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정부의 외교 기조에 노골적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한중간 갈등 양상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싱 대사에 대해 가교 역할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하며 중국 외교관의 내정 개입이라는 입장을 냈다. 

13일 대통령실 등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12일) 중국 정부의 주중 한국대사에 대한 맞대응 조치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사라는 자리가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 같은 역할"이라며, 외교적 가교 범주를 넘어선 발언은 양국의 외교적 우호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외교부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면서도, 외교관은 주재국 내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비엔나 협약'을 언급하며 싱 대사의 발언을 거듭 문제삼았다. 대통령실이 외교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같은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통령실이 이렇듯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양국간 외교 기조에 어떤 영향이 미칠 지도 중대 관심사다. 

이와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무총리실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의 오만한 언행은 오히려 한중 우호 협력 관계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뿐으로써 주한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외교관으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그런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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