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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 위기 서울백병원...서울시, 부지 종합의료시설 결정 추진 검토
폐원 위기 서울백병원...서울시, 부지 종합의료시설 결정 추진 검토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3.06.20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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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 중구의 백병원 폐원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8일 백병원 모습 (사진=뉴시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 중구의 백병원 폐원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8일 백병원 모습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서울시가 서울백병원이 8월 말 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그간 서울백병원이 도심 내 감염병 전담기관으로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그러한 중요한 역할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가겠다고 20일 밝혔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이날 오후 3시 서울백병원 건물에서 이사회를 열고 '서울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폐원안이 의결되면 지난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뒤 82년간 자리를 지켜온 서울백병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우선, 서울시는 도심 내 서울백병원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해당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시는 중구청에서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결정(안)을 제출하면 열람공고 등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즉각적인 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서울백병원이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이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의료 위기 시 신속한 감염병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지역 내 의료 공백 등이 생기지 않도록 서울백병원에 도시계획적 지원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원 측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심도 있게 논의 할 수 있도록 서울백병원, 서울시, 중구청 등 관련 기관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백병원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심 내 종합병원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방침도 동시에 검토 할 예정이다. 이에 중구와 종로구 등 도심 일대에 위치한 서울백병원 이외에 서울대병원, 적십자병원, 강북삼성병원, 세란병원 등 4개의 종합병원에 대해서도 모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최근 사립대학 재단이 보유한 유휴재산을 수익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부의 규제 완화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사립대 법인이 소유한 종합병원 부지는 다른 유휴재산과 동일하게 임의로 매각하거나 용도를 전환할 수 없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백병원처럼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사회적 책무가 따르는 의료기관은 지역사회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그 역할을 지속해 나아가야 한다"며 "서울시도 함께 다각도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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