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환경부는 지난 13일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교 인근에서 악어로 추정되는 동물을 목격했다는 신고와 관련해 열흘간 정밀 수색한 결과 악어 및 악어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7시경 필리핀 근로자 4명과 이들을 고용한 영주시민 1명이 “1m 정도의 크기의 악어가 물 밖에 있다가 곧바로 수중으로 들어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이에 환경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악어가 발견됐다고 신고된 무섬교 일대를 비롯해 내성천 상류 영주댐부터 하류 낙동강 유입 지점까지 총 54㎞ 구간을 수색했다.
특히 수색에는 ▲파충류 전문가에 의한 악어 흔적조사 ▲드론을 활용한 주·야간 수색 ▲무인센터카메라(5대) 설치 및 감시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
그 결과 악어 또는 악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고라니, 너구리, 조류등의 서식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성용 센터장은 “내성천 무섬교 일대에는 1개 세력권 그룹(4∼7마리)의 수달이 서식 중”이라며 “일정 이격 거리에서는 수달을 악어와 오인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주민 안전을 위해 앞으로 1~2주간 무인센서카메라를 활용한 감시는 지속할 계획이다.
영주시에서도 지역 주민에게 악어추정 동물 신고 접수 방법(전화 054-634-3100)을 알리고 현장에 출입통제 인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에 온 힘을 다할 예정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정밀 수색 결과 악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감시는 지속할 예정”이라며, “내성천 일대에서 악어를 발견하는 경우 인근 지자체에 즉시 신고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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