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송영길 '민주-정의 단일화' 발언에 "노회찬 들먹이며 거짓말 마라"

宋 "지난 대선에서 노회찬 살아있었다면 민주-정의 단일화로 검찰 독재 막아냈을 것"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정의당이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여권 단일화를 거론하며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소환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짓말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내고 "노회찬을 가장 모르는 이들이 자신이 불리할 때 노회찬을 입에 담는다"며 "위성정당으로 다당제 정치를 가로막고 얄팍한 권력에 취해 협치를 농락했던 그 입으로 고 노회찬 의원까지 들먹이며 거짓말하지 마시라"고 고강도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날(22일) 자신의 SNS에 "노회찬 형이 살아계셨다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막아내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

이에 김 부대변인은 "입만 열면 거짓말, 송영길이 송영길했다"라며 "민주당 대표까지 했다는 송영길의 파렴치한 행동이 민주당이 심판받고 정권을 내준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날을 세웠다. 또 그는 "남 탓하는 내로남불, 협치를 모르는 독선, 자기 잘못을 덮으려는 거짓말이 여전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부패정치, 구태정치로 심판받는 것이 두렵다지만, 위성정당으로 다당제 정치를 가로막고 얄팍한 권력에 취해 협치를 농락했던 그 입으로 고 노회찬 의원까지 들먹이며 거짓말하지 마시라"면서 "단일화를 요청했다는 새빨간 거짓말, 거절당했다는 망상적인 소설이 어디서 나오는지 참 대단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