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22대 총선까지 10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펴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분당 복귀설이 돌면서다.
김 수석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 경기지사 후보 출마로 의원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생긴 지역구(성남 분당갑) 공석을 안 의원이 재보궐선거 당선으로 메웠다.
안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최근 '김은혜 총선 출마설'과 관련, "(김 수석이) 여러 가지 가능성들로 고민하는 걸로 들었다"라며 "아직 여러 가지 해야 할 역할들이 정부 내에서 많을 수도 있다"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제가 분당(갑)에서 당선된 지 만 1년 됐다. 정치인이 이렇게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건 아니다"라며 "특히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지) 1년 10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은 주민과의 약속이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동일 지역구에) 한 번 더 나가는 것이 지금까지 정치권에서의 통례"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분당갑 출마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난 것이냐'고 묻자 그는 "네. 아무도 저한테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언론으로 기사화되는 것만 좀 봤다"며 "제가 활동하는 이 곳이 제게도, 주민들께도 아주 편안한 그런 장소"라고 강조했다.
또 안 의원의 이러한 주장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감했는지 여부를 묻는 진행자 질의에는 "아마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것"이라며 "사실 이곳이 국민의힘이 그렇게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안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내 집 내놓으라 하면 나가야 하는 세입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홍 시장은 그 전 시장이 또 이번에 나오겠다고 하시면 자리 내주실 거냐"고 반문하며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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