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낙 회동' 오리무중에 혼선 지속...친낙계 "확정된 바 없어"

이르면 내주 회동 성사 가능성도 거론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대표간 회동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낙(친이낙연)계가 회동 일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당 내부 혼선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여전히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르면 다음 주에 두 사람이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은 "일정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구체적 윤곽이 잡히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친낙계 의원은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아직 (명낙)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라며 "이 대표 측에서 내주 정도로 일정이 잡혔다는 말도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2주가 지난 현 시점까지 회동이 미뤄지고 있는 것은 전현직 대표간 물밑 신경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말 귀국한 뒤 이 대표의 회동 요청을 받았음에도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영호남을 오가며 독자 행보에만 집중해 왔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계파적 이해관계를 뒤로하고 두 사람이 신뢰 회복 차원에서라도 빠른 시일 내 회동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최대한 빨리 만나서 민주당의 통합만이 아니라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되지 않겠나"라며 "거기에는 조금의 다름은 별로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뭐가 됐든 이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다 뭉쳐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