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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언니 됐어요!”...국내 최초 '쌍둥이 자매 판다' 탄생
“푸바오 언니 됐어요!”...국내 최초 '쌍둥이 자매 판다' 탄생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3.07.1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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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쌍둥이 판다 암컷 2마리가 태어났다. 사진은 아이바오가 출산 직후 쌍둥이 아기 판다들을 돌보는 모습. (사진=에버랜드 제공)

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용인 에버랜드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가 탄생했다.

에버랜드는 2016년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엄마 ‘아이바오’(만9세)와 아빠 ‘러바오(만10세)’ 사이에서 지난 7일 쌍둥이 자매 암컷 2마리가 태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국내 첫 쌍둥이 판다 탄생을 맞아 산모와 아기들의 초기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신체검사를 통해 성별, 체중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준비 과정을 거쳤다.

쌍둥이 아기 판다는 지난 7일 엄마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인 오전 4시 52분경에 첫째가 태어나고 이어 오전 6시 39분경에 둘째가 태어나 1시간 47분차로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다. 아기 판다 자매의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현재 약 98㎏에 이르는 푸바오(3세)는 197g으로 태어난 바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쌍둥이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케어하고 있고, 사육사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관리와 육아 보조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엄마 아이바오는 최근 수면량이 많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임신 가능성으로 보여 판다월드 내실에서 생활하며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아왔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번뿐으로, 통상 봄철 하루에서 사흘 정도에 불과해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판다 특성상 외형적인 확인이 어렵고, 상상 임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출산이 임박했을 때까지 정확한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에버랜드 동물원은 푸바오 출산 때와 비슷한 행동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아이바오의 상태를 확인한 후 사육사와 수의사로 이루어진 전담 케어팀을 구성해 실제 임신과 동일한 수준으로 아이바오를 보살펴 왔다.

지난 7일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쌍둥이 판다 암컷 2마리가 태어났다. 사진 왼쪽부터 첫째와 둘째. (사진=에버랜드 제공)

판다 할부지로 알려진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전문가들이 보살필 예정이다.

야생에서는 판다가 쌍둥이를 출산했을 경우 어미가 두 마리 모두를 키울 수 없어 한 마리만 살아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판다 연구기지, 동물원 등 판다 번식 전문기관에서는 사육사들의 인공 포육을 병행해 쌍둥이 모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푸바오의 경우에는 네 발로 걷고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며 외부 환경에 적응한 생후 6개월경부터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관람객들과 만났다.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SNS 채널 및 팬 커뮤니티를 통해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지난 2016년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한 쌍을 시작으로 둘의 자식인 푸바오까지 판다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2020년 7월에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푸룽지’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판다월드 누적 관람객은 약 14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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