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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구 친박계, 무소속 출마할 듯…수도권 민심엔 악영향"
유승민 "구 친박계, 무소속 출마할 듯…수도권 민심엔 악영향"
  • 이현 기자
  • 승인 2023.07.14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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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여부엔 "제대로 된 보수 정치 해보고 싶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소속인 유승민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점치며 이는 여당 입장에서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본인 스스로도 '제대로 된 보수정치를 해보고 싶다'라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에둘러 내비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라디오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내년 총선에서 친박 인사들이 신당을 창당해 영남권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친박 신당의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친박을 했던 분들 중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정치적으로 사면 복권되신 분들이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TK(대구·경북)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총선 출마설이 돌고 있는 최경한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산, 우 전 수석은 경북 영주·봉화·울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밀접한 이들이 지금의 총선 민심에 부합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그 것조차도 수도권 선거에는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총선 공천과 관련해선 "영남뿐만 아니라 서울 서초나 송파, 강남, 용산 등 우리 텃밭, 경기 동북부 등 공천만 받으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지역은 친윤 공천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통령은 지난번 전당대회에 개입했듯 공천에 상당히 개입해 결국 친윤 공천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지지도와 총선 때 대통령 지지도로 선거를 치르는 건데 그것이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짚었다.

또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어디에 출마한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은 아직 없다"면서도 "제가 어떤 길을 가서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총선 출마 의지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가짜 보수가 판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수, 국민들께서 저런 보수라면 우리가 지지할 수 있겠다는 보수 정치를 해보고 싶다"며 "그 길이라면 어떤 길이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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