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안철수, 당·대에 쓴소리 내며 '여당 내 야당' 역할 자처...총선 민심 겨냥
안철수, 당·대에 쓴소리 내며 '여당 내 야당' 역할 자처...총선 민심 겨냥
  • 이현 기자
  • 승인 2023.07.19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安, 尹 수해 대처 및 김건희 일가 양평道 논란 직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쓴소리를 내고 있다.

여당 3.8 전당대회를 기해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과 멀어진 상황에서, 당내 주류와 결을 달리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자처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10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민심에 한발짝 다가서겠다는 의중으로도 읽힌다. 다만 안 의원 측은 당·대를 향한 '의도적 선 긋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국내에 수해가 많이 났고 인명 피해가 났으니까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가지 않고 돌아와서 수해를 수습하고 다시 가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만 참석하고 오셔서 (수해) 문제를 해결하고, 장마가 끝나면 그때 정말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를 직접 전격 방문하셨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원래 인명 (피해) 사태가 나면 한 사람이라도 인명 사태가 나면 서방 지도자 분들이 당장 일정들을 축소하고 다시 귀국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안심을 하게 만든 것 아니겠나"라고 윤 대통령의 판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여사 일가를 둘러싼 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장관을 겨냥,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대응하면서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내팽개쳐지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즉시 정치적 대응을 멈추고, 원안으로 추진해 정쟁의 소지를 없애거나 양평군과 시민 배심원, 교통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구성해 노선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성남시 분당갑 재선을 목표로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이다. 현재 대통령실과 여의도 정가 안팎에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분당갑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이는 분당갑에서의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안 의원에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이 최근 당 주류와 결이 다른 발언을 내는 것도 당내 역학상 공천 후순위로 밀린 상황에서 민심 확보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