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영환 '늑장 대처' 논란에 "尹이 물꼬 텄다"

김영환 충북지사 수해 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바뀔 건 없다" 발언 논란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늑장 대처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가 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바뀔 건 없다"는 발언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언행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에 물꼬를 텄다"며 "이 궤에 맞는 발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수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지연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자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고 대응해 파장이 일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그 지휘 하에 있는 사람들은 저래도 되는구나 하고 이렇게 가는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바뀔 건 없다고 생각한다'는 김영환 지사가 딱 그거 아니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이 거론되는데 예를 들어 최민호 세종시장 같은 경우에는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원래 기획된 행사보다 행사를 축소하거나 고민의 흔적이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 홍준표 대구시장의 골프 논란이라든지 아니면 김영환 충북지사의 발언 같은 경우에는 정말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거듭 쓴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선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갔는데 갑자기 자유에 눈을 떠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극적 효과를 높이려고 한 것 같다"며 "그런데 사실 7월에 이미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고 안보실에서 부인을 했으나 급작스러운 방문은 아닐 것"이라고 추론했다.

이어 "아무래도 전쟁 지역이기 때문에 상당한 동선 확보, 기차가 그렇게 급하게 편성되는 게 아니다"며 "그런 것들까지 고려했을 때 너무나도 예정된 계획이었기 때문에 반대로 급하게 취소를 못하는 거였다는 생각인데 그래도 우크라이나에 다시 갈 기회가 있고 수해에 있어서 좀 더 민감하게 반응했어야 된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또 "기차 탈 때는 몰랐다. 기차 타고 가는 중에 돌릴 수 없었다는 것들은 사실 그렇게 납득이 안 간다"며 "대통령이 돌아올 수 없는 기차를 타고 가고 있다고 하는 것 안보상 위험"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