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與 지도부 '순살아파트' 대응 미묘한 온도차…'국조 직행이냐 TF 진상규명이 먼저냐'
與 지도부 '순살아파트' 대응 미묘한 온도차…'국조 직행이냐 TF 진상규명이 먼저냐'
  • 이현 기자
  • 승인 2023.08.03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재옥 "TF 진상 규명이 우선", 김기현 "국조 추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무량판 공법 부실시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무량판 공법 부실시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놓고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LH 출신 전관 업체 등과 관련해 '이권 카르텔'로 규정하며 사태에 대한 실체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국조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윤 원내대표는 관련 진상규명 TF 활동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번에 드러난 무량판 공법 부실 지하주차장 사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려온 '건축 이권 카르텔'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땅투기 및 집테크를 한 사실이 들통나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됐던 공룡조직 LH가 건축 이권 카르텔의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을 방조하기까지 한 사실까지 드러나고 있다"며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당시 주택건설 분야 최고위직을 담당했던 김현미· 변창흠 두 전직 장관은 차제에 자신들이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왜 이런 3불(부실 설계ㆍ시공ㆍ감리)이 횡행했는지에 관해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부실 아파트공사의 실태를 파악하여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관계자와 관계업체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건축 이권 카르텔이 벌인 부패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 아울러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감사, 수사와 별도로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아파트 부실시공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필요하다면 국조도 검토하겠지만, 사안이 시급한 만큼 일단 TF를 통해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야당의 양평고속도로 국조도 여당으로선 부담이기 때문.

그는 "국정조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민주당과 합의해야 하고 여러 현실적인 것들을 생각할 때 시간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사안이 심각하다. 상황에 따라 진상규명의 차원을 넘어서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할 때 여야가 국정조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하면서 민주당의 입장도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국정조사 요구는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