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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실권' 이철규, 당내 비주류 겨냥했나..."배 침몰시키려는 승객 못 태운다"
'공천 실권' 이철규, 당내 비주류 겨냥했나..."배 침몰시키려는 승객 못 태운다"
  • 이현 기자
  • 승인 2023.08.17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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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비윤계 겨냥한 '공천 불가' 메시지로 해석되며 당내 논란 일파만파
이철규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이철규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타고 있는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총장은 여당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알짜 실세인 만큼, 그의 발언에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는 것. 

일각에선 이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비윤(비윤석열)계 등 당정의 기조를 비판해 왔던 당내 비주류 세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다. 이에 이 총장은 "일반론적 얘기였다"며 논란 수습에 나섰지만 여당의 총선 공천 기조와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의총에서 "언론에 나가서 당을 비난하는 소리나,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사실에 근거를 두지 않고 막연히 동료를 비난하는 정치는 이제 해선 안 된다"며 "우리가 함께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데, 거꾸로 노를 젓는다든가, 배에 구멍을 낸다든가 해서 침몰하게 한다면 그 배에 함께 승선할 수 없는 승객"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에 내년 총선까지 8개월여, 본격적인 공천 일정까진 6~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나온 '공천 실세'의 발언에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장이 사실상 '공천 불가' 방침을 언급한 대상이 누구냐를 놓고 당내 인사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의총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의원은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이 총장의 발언은) 특정인 또는 특성 집단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라며 "당론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사들에게 공천은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것은 분명하다. 그게 비윤 인사들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에 당내 잡음이 분출하자 이 총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일반론적인 이야기"라며 "회사(언론사)도 마찬가지지 않나. 오보 쓰는 기자가 있으면 회사가 정정보도하고, 반론보도도 실어주면서 회사 보도에 신뢰성이 떨어질 것 아닌가. 그런 것을 주의 환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총선을 앞둔 시점에 불거진 당 사무총장의 '공천 발언'은 사안이 매우 민감한 만큼 논란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주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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