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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D-1, 여야 국회 외통위서 격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D-1, 여야 국회 외통위서 격돌
  • 이현 기자
  • 승인 2023.08.23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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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정부와 동일한 입장에서 결정한 사안"
野 "정부가 국민 안전 무시한 채 방류 찬성"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켓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켓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여야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폈다.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전임 정부와 현 정부가 동일한 입장에서 국정을 폈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민 안전을 무시한 채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찬성했다고 맹비판했다.

이날 외통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따른다면 방출을 굳이 반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 철저하게 노력하고 있는데, '핵 폐수를 먹게 됐다'고 이야기하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왜 불안하게 만들어서 수산업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보게 하고, 왜 불안감을 일부러 조성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내일 방류하면 태평양을 돌아서 4∼5년 후 동해안에 도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과학적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부산에서 '핵방사선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고 하면 누가 (부산 앞바다를) 찾겠는가. 이 향기 좋은 멍게, 누가 찾겠는가'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회를 먹지 말라고 했다. (일본의) 이웃 나라 중 회를 먹지 말라고 하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하 의원의) 발언 내용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회나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거나 곧 오염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이니 바로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뒤이어 같은 당 황희 의원은 "일본이 왜 오염수를 자기 땅에 안 버리고 바다에 버리는가"라며 "(오염이) 심각하니까 바다에 버리는 게 누가 봐도 뻔한데 장관이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방류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 '일본에 유감이다'라고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에 "정부는 (방류에) 찬성이나 지지한 적이 없다. 국민의 안전과 안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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