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의회, ‘선진정책 연구모임’ 우수 시설 견학

“성공 사례 철저히 분석해 동대문구 정책 수립”

동대문구의회 선진정책 연구모임 의원들이 타 지자체의 우수 시설을 견학했다

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동대문구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동대문구 선진정책 연구모임(대표 서정인 의원)’이 지난 17일 타 지자체 우수 시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진행한 ‘청년창업 지원’을 주제로 한 타 지자체 견학 이후 두 번째 행보로 타 지자체의 선진 정책을 주제별로 심도 있는 논의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의원들은 타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동대문구 정책 수립에 적극 적용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방문한 시설은 ▲대전광역시 상옥체육공원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시장 ▲예산군 삽교읍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등이다.

이곳에서 의원들은 ‘우수 체육공원 시설’과 ‘특화거리 조성개발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방안’이라는 주제로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방문 현장에는 각 지자체 관리자와 업무 담당자. 예산군의회도 참여했다.

한편 대전하수처리장 상옥체육공원은 총 면적 82,625㎡(체육공원 36,425㎡, 환경공원 46,200㎡)로 천연잔디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 ‧ 배구 연습장, 게이트볼장, 사회인야구장 등 총 9종류의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대전시민은 물론 그 외 지역 방문객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야간운영을 함으로써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이 체육공원은 일반 공원 같은 지상이 아니라 대전하수처리장의 마지막 수처리 단계를 담당하는 4단계 시설(4처리장)의 옥상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원 관계자는 “이 공원시설은 흔히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하수처리장을 역으로 이용해 대전시민의 건강증진 및 생활체육복지 혜택으로 환원하고자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한 충남 예산군의 예산시장은 1981년 개설된 연면적 6,719㎡ 크기의 상설 재래시장이다.

이 지역을 고향으로 둔 요식업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018년 예산군과 상호 협약을 체결해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1월 초 본격 개장 이후 전국 각지의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성공적으로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백종원 대표가 일부 협력한 것으로 알려진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는 예산시장 활성화와 같은 해 시작된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6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는 동대문구 용두동 주꾸미 특화거리와 동일한 구성이다.

이날 연구모임은 예산군의회와 예산군청 양측 모두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주제별로 나눠 예산군, 예산시장 및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에 관한 현황 안내와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이어가기도 했다.

먼저 체육시설 주제를 선정한 김용호·서정인·정서윤 의원은 대전 상옥체육공원에 대해 “하수처리시설이 있다고는 하나, 악취의 정도가 미미하다”며 “골칫덩이로 전락하기 쉬운 환경기초시설을 주민 복지를 위해 성공적으로 활용한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동대문구에 다기능 복합 체육시설을 신규 설립하게 될 경우나,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시설 구조를 가진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의 운영에 참고하는 등 견학 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영숙·장성운·김세종 의원은 예산시장과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에 대해 “관련 분야의 인지도 있는 민간 사업가가 제공한 전문적인 정책 대안을 적극 수용한 점이 성공의 큰 부분으로 보인다”며 “향후 세부적인 연구·조사를 추가로 진행해서 구체적인 성공 요인을 포착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그것을 동대문구 재래시장 및 용두동 주꾸미 특화거리 관련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동대문구와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앞으로 이들 의원들은 이같은 성공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참고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동대문구의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