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노원구의회 최나영 의원이 관내 환경청소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화장실과 샤워실을 즉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기본적인 위생시설도 설치, 관리하지 못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계약에서 배제하고 다시는 노원구에서 돈을 벌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지난 28일 제2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악취와 오물로 뒤덮인 현장을 확인하고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원구에는 현재 19개 동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을 총 6개 대행업체에서 고용된 약 110여명의 환경청소노동자들이 나누어서 수집운반하고 있다.
50만 노원주민이 매일매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이같은 환경청소노동자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이지만 이들의 근무환경 실태는 충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먼저 최 의원은 샤워실 사진을 제시하며 “수도꼭지는 다 녹슬었고, 바닥과 벽에는 곰팡이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손조차 씻고 싶지 않은, 아니 여기서 샤워하면 없던 병도 감염될 것 같은 위생상태다”며 “그래서 환경청소노동자분들은 물티슈로 온몸을 닦아내고 퇴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폐기물 수거 노동자에게 씻을 환경은 매우 중요한 자존감 문제”라며 “그러나 올해 3월에 새로 들어온 두 개 업체는 아직도 샤워실이 준비되어있지 않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최 의원이 보여준 화장실 사진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최 의원은 “‘2023년 대한민국이 맞나, 이게 사람 취급을 하고 있는 현장이 맞나, 사랑하는 우리 노원구의 공공사업장이 맞는가’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렇게 더럽다보니 노동자들은 이 화장실을 이용할 생각도 하지 않고 차를 끌고 나가 인근의 공중화장실을 찾아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문화도시 노원구 마크를 달고 다니는 차량과 노동자들이다. 문화도시에 이런 화장실이 말이 되냐”며 “노원구가 책임지고 이곳에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화장실과 샤워실을 즉시 만들어드리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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