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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월대 어도 앞 서수상 찾았다”...故 이건희 회장 유족 기증
“광화문 월대 어도 앞 서수상 찾았다”...故 이건희 회장 유족 기증
  • 백진아 기자
  • 승인 2023.08.2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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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생전 소장 석조각 2점 문화재청 기증
기증품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한강타임즈 백진아 기자 =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2점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에 소장했던 이 석조각들에 대해 유족들이 기증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증(기증받음)절차를 거쳐 결정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금 복원 중인 광화문 월대에 해당 석조각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석조각 2점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소맷돌(돌계단 옆면의 마감돌) 받침석에 윗부재를 앉히기 위해 가공한 부분의 모양과 크기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형태와 규격, 양식 등이 사진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는 과거 광화문 월대와 일치했다.

문화재청은 석조각 2점이 “고종대 월대 건립 당시 사용된 부재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광화문의 해치상, 경복궁 근정전 월대의 서수상 등과 양식적으로도 유사한 면이 있고, 뿔의 개수나 눈썹, 갈기의 표현 방식과 가공기법 등을 다른 서수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학술적‧예술적‧기술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광화문 월대 소맷돌(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 서수상 위치 표시(파란색) *1910년대 서수상 위치 변형 후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유족들은 서수상이 의미있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며 기증을 결정했다. 아울러 유족들은 이번 석조각과 더불어 지난 2021년에는 ‘문화유산 보존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는 고(故) 이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을 포함한 미술품 2만 3천여 점을 국가 기관 등에 기증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서수상 기증식을 개최하고 감사장 등을 수여했다.

기증식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광화문 월대 복원에 기여해주신 유족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해당 유물을 잘 활용하여 광화문 월대 복원, 더 나아가 경복궁 복원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문화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 복원을 마무리하는 오는 10월 중 기념행사를 열어 서수상을 포함한 광화문 월대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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