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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규 소각장 상암동 최종 선정... 마포구 “매우 유감”
서울시, 신규 소각장 상암동 최종 선정... 마포구 “매우 유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08.3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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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지하화, 무취·무해 시설 운영... 기존 소각장 2035년 폐쇄
지상부 랜드마크 ‘공원조성’... 1천억원 규모 주민편의시설도 제공
오염물질 배출현황 서울시 누리집ㆍ공공전광판 등 실시간 공개
서울시가 광역자원회수시설(광역소각장) 후보지로 선정한 마포구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신규 부지의 1일 모습. 서울시는 2026년까지 현 운영중인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1천톤급 지하시설을 신규로 짓고 난 뒤 기존 시설을 2035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광역자원회수시설(광역소각장) 후보지로 선정한 마포구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신규 부지의 1일 모습. 서울시는 2026년까지 현 운영중인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1천톤급 지하시설을 신규로 짓고 난 뒤 기존 시설을 2035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로 마포구 상암동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대해 마포구는 이번 선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구민과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반발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개최한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신규 입지는 총 2만1000㎡ 규모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오는 2035년까지 폐쇄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그간 시는 상암동 일대 인근 5㎞ 내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 및 칼퍼프모델링을 이용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신규시설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됐으며 환경부와도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마포구민들이 지난 3월 청구한 감사원 공익감사도 지난달 최종 기각됐다”며 “입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법령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저해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돼 절차에 따라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암동을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신규 소각장은 지하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설비와 검증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하게 관리한다.

지상부는 시민, 관광객을 위한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상암동 주민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하에 건립되는 소각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검증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운영한다.

배출가스도 법적 배출허용기준 대비 10배까지 강화해 기존 마포 소각장은 물론 유럽, 일본의 시설보다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오염물질 배출현황은 서울시 누리집과 시내 공공전광판 등에서 실시간 공개 예정이다.

청소차 전용도로, 폐기물저장소 등 주요 시설을 지하화하고, 출입하는 청소차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무취·무해한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폐기물 투입을 위한 크레인 운전, 소각재 배출 등 위험 설비 운용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자동화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반면 지상부는 주변 공원과 수변 공간에 어울리는 문화시설과 전망대·놀이기구·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해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상암동 주민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편익 시설은 주민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수영장·헬스장·독서실·사우나·골프연습장·놀이공간 등의 주민편익시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매년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상암동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한 '주민건강영향조사'도 실시해 환경변화와 건강영향을 조사하는 등 주민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고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기획재정부), 투자심사(행정안전부), 환경영향평가(환경부)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환경영향평가는 주민참여로 진행하며 충분한 의견반영 기간 확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다.

입지 지형도면과 토지조서는 서울시 자원회수시설과 또는 마포구 자원순환과에서 10월2일까지 열람가능하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750톤 규모의 소각장은 조기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지속적인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최신의 환경 기술과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건설해 지역의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며 "신규 소각장은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상암동 인근 주민분들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계획에 대해 마포구는 입장문을 통해 "꾸준한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상암동 소각장 신규 입지를 최종 확정, 고시한 것에 대해 마포구는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포구는 소각장 건립의 대안으로 각 자치구의 '소각제로가게' 설치 및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 설치·운영, 음식물쓰레기 및 재활용쓰레기의 일반종량제봉투 혼합배출의 단속 등 소각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는 정책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소각장으로 피해를 감수해왔던 마포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구민과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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