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이재명 "尹정부, 군부독재와 다를바 무엇...지치지 않을 것"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 망가져…검 독재 칼날 서슬 퍼래"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2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단식 6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결국 국민이 승리할 것이기에 지치지 않는다"라며 대정부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독재 권력'이라며 이 대표 자신과 사법리스크를 악마화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단식으로 느끼는 고통이 있다 해도 감히 군홧발에 짓밟혀가며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지켜낸 선배들과 비교나 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단식 5일째인 어제 우리 사회 큰 어른 함세웅 신부님께서 찾아주셨다. 독재 타도에 앞장서신 신부님 모습을 보니 87년과 지금이 겹쳐보인다"라며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 군부독재의 군홧발이 사라진 자리를 검사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이 대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독재란 곧 생각의 독점을 뜻한다"며 "독재 권력의 통치는 언제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지금을 군부독재 시절과 비교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악마화하고 있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이어 "역사는 시계추 같아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면서도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 너무 더딘 것 같아도, 또 패배감과 무력감에 끝난 것 같아도 역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서서 결국 민주주의를 쟁취한 선배들과 국민의 발자취가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